고시생 모임은 1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고시생 모임의 입장은 로스쿨을 폐지하고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로스쿨은 이미 만들어진 국가제도이므로 국민을 위해서 올바르게 정착되기를 바라고, 다만 로스쿨은 고액의 학비나 나이제한, 학벌차별 등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므로, 로스쿨에 도전할 수 없는 서민을 위해서 기회의 통로를 열어두자는 것이다”라며 “사법시험을 존치하여 로스쿨과 병행하는 것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통로를 이원화하여 국민들의 법조인 선발 제도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고, 이러한 사법시험과 로스쿨 병행은 민심이며, 오로지 국민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민심을 외면하고 사법시험을 폐지하려는 문재인 전 대표를 고시생모임은 이해할 수 없고, 만약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가 되어 로스쿨 일원화가 된다면 그 이후에 벌어질 음서제 로스쿨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현대판 신분사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따라서 사법시험이 절대 폐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내가 만든 제도이니 문제가 있어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이고,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소신이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이제는 용기를 내어서 솔직하게 로스쿨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법시험을 존치하여 서민들에게 기회를 주고, 로스쿨이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두 제도를 경쟁 시키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그 정치인을 믿지 못한다면 그 정치인은 큰 꿈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고시생 모임은 “로스쿨을 만들 때 관여했다는 이유로 사법시험을 살릴 수 없다는 논리는 국민들의 일반상식에 맞지도 않고, 공감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라며 “제도가 잘못 되었다면 제도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인정을 하고 올바르게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인데, 문재인 전 대표는 사법시험 폐지를 주장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