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작은 2016년도 4분기에 방송된 지역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 중 보도 분야 3편, 정규분야 2편, 특집 1편 등 총 6편이다.
보도 분야 수상작은 '사라져가는 청량리588... 홍등의 역사 그리고 명과 암(티브로드 동대문방송)', '뉴스인타임 기획보도-경남혁신도시, 지금 살만하십니까?(서경방송)', '위험천만 등굣길 신호등은 생겼는데(CJ헬로비전 경남방송)'를 선정했다.
‘사라져가는 청량리588... 홍등의 역사 그리고 명과 암’은 대표적인 집창촌 ‘청량리588’이 도시개발구역으로 확정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집창촌에 대한 다양한 사진자료와 이곳에서 생활을 해온 집창촌 포주, 관할공무원, 성매매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주보상 문제 등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뤘다.
‘위험천만 등굣길 신호등은 생겼는데’는 6월에 마산가포고등학교 등굣길의 문제점에 대해 보도한 후 신호등은 설치되었지만 주변 공사장 운전자 민원으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학생들은 등굣길에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학부모와 공사장간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의 안일한 대처를 고발했다.
정규분야는 ‘탐라 오디세이 제주올레 - 다시, 이 길에서(KCTV 제주방송)’,‘시간이 빚어낸 부산의 맛-남과 북의 만남, 부산밀면(현대HCN 부산방송)’을 선정했다.
‘탐라 오디세이 제주올레’는 최근 제주도가 인구증가 및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올레길도 변화를 맞게 되었다. 올레길의 변화를 통해 제주도가 잃은 것과 얻은 것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을 조명한 작품이다.
‘시간이 빚어낸 부산의 맛-남과 북의 만남, 부산밀면’은 한국전쟁으로 함경도의 피난민이 부산에 정착하면서 냉면에 밀을 섞은 밀면이 탄생하고 서민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다. 함경도 출신 요리사가 부산의 대표적 밀면 음식점을 찾아 밀면의 역사와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집분야 수상작은 ‘옛길을 찾아 새 길을 걷다(딜라이브 우리케이블TV)’가 선정되었다.
도시화를 통해 사통팔달의 길이 뚫리고 전통적인 골목길(옛길)이 사라져가고 있다. 옛길은 단순히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길로서의 역할을 넘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역할도 해왔다. 옛길의 소중함을 주목하고 성공시킨 해외사례를 살펴보고 한국적 옛길을 보존가치를 조명한 작품이다.
이날 정규분야의 ‘탐라 오디세이 제주올레’ 작품으로 수상한 KCTV 제주방송 부강언 PD는 소감을 통해 “올레라는 콘텐츠가 제주지역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지역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