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지훈의 리더십 통했다… 연 매출 1조 시대 개막

2017-02-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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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연 매출 1조4642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사진= 카카오]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카카오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동시에 맞았다. 게임, 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이 효자 역할을 한 것이다.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도마 위에 올랐던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경영능력은 취임 1년 반만에 인정받게 됐다.

올해 임지훈 대표는 밀고 있는 카카오톡의 진화에 집중한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 기술을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016년 연간 연결 매출 1조4642억원을 기록,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대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1.1% 증가한 11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16.0%,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한 4538억원을, 동 기간 영업이익은 382억원을 나타냈다.

게임, 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대폭 성장한 결과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8.7% 상승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 뮤직 콘텐츠 매출은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프렌즈팝콘', '쿵푸팬더3', '데스티니차일드' 등 4분기 론칭한 신규 모바일 게임 호실적과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의 호조가 게임 콘텐츠 매출로 이어졌으며, 뮤직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인한 '멜론' 유료 고객의 확보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커머스도 효자 역할을 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이 대박이 났고, 연말 성수기가 겹치면서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유일하게 광고 플랫폼 매출이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하락했다. 카카오 측은 "광고주를 위해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제외하면서 발생한 자발적 감소분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14.5%,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우선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모두 가능해진다. 파트너들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이용자를 찾아간다. 장기적으로는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할 전망이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톡 국내 월 이용자 수는 42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상반기 새로운 플러스 친구를 출시해 상품의 구매와 예약, 장보기 서비스, 프랜차이즈 이용 등 소비자 니즈를 카카오톡 안에서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1일,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가 이뤄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 영역의 발전과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음성인식, 자연어 기술 등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며 "카카오브레인은 2분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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