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무급휴직 전방위 확산

2017-02-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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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조선업계에 '무급휴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극심했던 수주난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에상되면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다음달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업무 부담이 적은 부서부터 순차적으로 무급 휴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생산직의 경우 한 차례에 100명 정도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추가 수주가 이뤄지지 못하면 올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초부터 한달씩 진행하는 순환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국내 조선 '빅3'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현재 1월 휴직자는 복귀했고 2월 대상자가 휴직에 들어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무급휴직 시행기간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며 "수주 개선으로 경영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무기술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휴직 기간은 개인별로 최소 3주 가량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무급휴직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무급휴직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숙력공 등 인력의 이탈을 막아 추후 수주량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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