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산 화장품 19종 수입 불허

2017-0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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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미비 이유로 허가하지 않아

해당 한국산 화장품만 2.5t으로

불합격한 전체 물량의 52% 달해

주스·라면·과자 등 식품도 포함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국이 또다시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을 대거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의 '2016년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보면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68개 품목 중 19개가 한국산이었다. 호주(2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품목이다.
불합격 품목은 에센스·세안제·메이크업 베이스·파운데이션 등 중국에서 인기 높은 한국산 제품이었다. 중국 당국은 합격 증명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이들 제품의 수입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한국산 화장품만 2.5t으로 불합격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질검총국이 화장품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면서 "품질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한국산 화장품이 많이 적발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규정에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은 지난해 11월 적발 사례처럼 대부분 영세한 업체 제품이었다. 질검총국은 작년 11월 총 28개 외국산 화장품 수입을 허가하지 않고, 수입 물량을 전량 반품 처리했다. 이 가운데 19개가 한국산 화장품이다.

질검총국이 지난해 12월 불합격 처리한 제품에는 해태음료 등의 한국산 식품도 포함됐다. 불허 품목은 사과주스·라면·과자·김·쌀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성분 기준치를 초과해 허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반품된 한국산 식품 분량은 20t을 넘는다.

이번에 질검총국이 수입을 불허한 외국 화장품·식품은 총 514개로, 이 중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대만(22.6%), 일본(9.5%), 말레이시아(9.3%), 호주(5.3%)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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