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14일 광화문 하늘 위로 68년 만의 슈퍼문이 떠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전수지 기자 =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이다. 예부터 대보름날엔 뒷동산이나 언덕에 올라가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농부들은 풍년들기를 기원하고, 처녀 총각들은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하게 해달라고, 손이 귀한 집안의 부녀자들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제각각 풍요와 번성을 기원했다.
올 대보름날엔 서울 기준, 오후 6시 27분 달이 뜨기 시작해 0시 25분 가장 높이 떠 있는 달을 볼 수 있다.
새해 들어 계획했던 일들이 흐지부지 되고 있다면, 청명한 달빛 아래 다시 마음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 N서울타워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에서는 360도 스카이뷰로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도심의 화려한 야경 속에서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남산공원길 105)
해발 287m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40분가량 등산로를 오르면 한강과 함께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
◆ 하늘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하늘을 담는 그릇’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한강과 북한산이 한눈에 펼쳐지는 이 곳에서, 빛나는 밤하늘을 담아보자.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482)
◆ 낙산공원
오밀조밀 모여 있는 집들을 바라보며,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이 운치 있다. 어둠이 내려깔린 고요한 성곽길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에 제격이다. (서울 종로구 낙산길 41)
◆ 달맞이봉공원
성수대교와 동호대교를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한강 야경 포인트. 사람의 발길이 적은 편이라, 한적하게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한편, 남산한옥마을에서는 11일 '달빛불놀이,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오후 3시부터 부럼 깨기, 민속놀이 등 세시 풍속 체험이 열리고, 오후 6시30분에는 전통 풍물공연과 함께 메인 행사인 '달집태우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