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최대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공지능(AI)이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2월 아마존의 매출은 437억 4100만 달러(약 50조 92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7억 4900만 달러(약 8577억 5480만 원)이었다.
아마존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보인 데는 연말 연시와 맞물린 쇼핑 특수의 혜택을 누렸다는 평가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회원 서비스인 프라임에 새로 가입한 회원수가 증가한 것도 매출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공 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자사 제품이 인기를 얻은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AI 단말기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지난 2014년 처음 공개된 뒤 지금까지 50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그간 효자 노릇을 했던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32억 5000만 달러∼337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