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압둘라 빈자예드 알나흐얀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 새 정부가 특정 종교를 겨냥했다고 하는 건 틀린 말"이라며 "미국은 주권 국가로서 내정 문제에 대해 자주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옹호했다.
알나흐얀 장관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행정명령은 임시적인 조치로 이슬람권의 대다수에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9·11 테러범 19명 중 2명이 UAE 출신이지만, UAE는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최소 90일간 미국 입국이 금지된 이슬람권 7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입국이 금지된 이슬람권 7개국에 해당하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은 모두 걸프 수니파 왕정과 대립하는 시아파 맹주 이란의 영향력이 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