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안진걸 대변인은 3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반기문 촛불 민심 발언에 대해 “촛불집회에 나와 보지도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주장이 있다고 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국민 모독이고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형편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반기문 촛불 민심 발언에 대해 “100만명 정도가 모이다보니 촛불집회 현장에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을 수 있다”며 “촛불집회 현장에는 사법고시를 존치시키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참여연대는 사법고시 폐지를 주장하지만 참여연대가 촛불집회 현장에서 참여연대의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이 나온다고 해서 ‘촛불민심이 변질됐다’고 말하면 참여연대가 잘못하는 것처럼 촛불집회 현장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생각과 다른 주장이 나온다고 해서 ‘촛불민심이 변질됐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지도자로서 자질이 형편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 날 마포캠프 사무실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촛불 민심에 대해 “제가 지나면서 보니 이 광장의 민심이 초기에 그런 순수한 뜻보다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좀 경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제가 좀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며 “플래카드라든가 외치는 구호 이런 것이 제 생각에는 다르다.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이나 이런 것을 보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