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오랫동안 노래 부를게요"…가수 허각, 진심담아 써내려간 '연서(戀書)'

2017-02-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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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가수 허각이 가슴 시린 이별 노래로 돌아왔다. 추운 겨울,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또 하나의 ‘웰메이드 발라드’의 탄생이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레드빅 스페이스에서는 MC딩동의 진행으로 가수 허각의 미니 5집 ‘연서(戀書)’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음감회는 미니 5집 세 번째 트랙 ‘없었던 것처럼’ 라이브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사랑했던 연인을 보내는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된 곡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허각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유감없이 발휘 돼 애절한 노랫말의 감정들을 오롯이 담아냈다.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허각은 “설레고 기대도 되고 떨렸던 하루였다”며 “무대는 항상 떨리는 것 같다”고 인사했다.

허각은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음감회를 갖는다. 음감회 포문을 ‘없었던 것처럼’으로 열게 된 이유에 대해 허각은 “타이틀곡도 있지만 수록곡들도 너무 잘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앨범명은 ‘연서’다. 원래 뜻은 '연애 편지'지만 허각의 '연서'는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편지를 쓴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허각표' 이별 감성이 담긴 음악이 그대로 녹여져있다.

지난 공백기 근황에 대해 허각은 “알게 모르게 활동을 했다.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인사 드렸다”며 “미니 5집으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1년동안 쉬면서 무대가 그리웠다. 노래 연습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진 무대는 다섯 번째 트랙 ‘Tell me why'다. 이 곡은 그루브한 기타 사운드를 메인으로 한 담백한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곡으로 이별에 대한 후회를 허각의 애절한 보이스로 표현했다. 특히, 허각은 이 곡을 통해 발라드뿐 아니라 여러 장르로 자신의 보컬 영역을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허각은 타이틀곡 ‘혼자, 한잔’에 대해 “꼭 이별 했을 때 뿐만 아니라 마음이 적적 하실 때 들으면 제격인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혼자, 한잔’은 2015년 발표했던 ‘사월의 눈’을 호흡을 맞췄던 지고릴라 작곡가와 작사가 심현보가 함께한 작품으로 허각의 담백한 창법과 진한 감성이 함께 어우러지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허각은 “무대가 너무 기다려졌다. 휴식기를 가지면서 ‘노래하고 싶다’ ‘제 곡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직접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영광이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허각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음악을 따로 배우거나 공부해 본적은 없다. 제 생각엔 실력은 10~20%고, 감성이 나머지라 생각한다. 노래를 부를 때 진심을 다해 부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제가 비주얼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노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도 “형식적으로는 잘생겼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허각은 음원 발매 전 늘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밝히며 “‘Hello’로 큰 사랑을 받고 시작해서 그런지 음원 나오기 전에는 정말 걱정이 되더라. 나오는 곡들마다 ‘Hello’ 보다 더 좋게 들어주셔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았었다. 지금은 가족들이 가장 많은 힘이 되는 것 같다. 가족들 덕분에 마음이 편해지면서 극복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랫동안 노래하고 싶다”며 “신인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음감회를 개최해서 기분 좋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과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노래 끊임없이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음악방송이든 공연이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준비가 된 무대가 아니어도 저의 목소리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활동 계획 및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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