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가능성...경계 수위 높여야"

2017-01-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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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전 세계 40개국에서 AI 감염 보고

"아시아는 특히 위험...인체 감염자도 1000여 명 달해"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전 세계 40여 곳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체 감염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NBC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집행 이사회를 열고 "AI 확산에 따른 인체 감염 등 피해 사례를 줄이기 위해 WHO도 경보 단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40여 개 국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가 보고됐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AI 감염 사례도 나왔다"고 밝혔다. 또 "한정적이긴 하지만 사람 대 사람의 감염 사례도 나오는 만큼 각국이 경계해 달라"고 호소했다.

WHO는 특히 아시아 내 감염 확산 속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내에서 창궐한 H5N6형 AI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확인된 유전 정보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섞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2010년 유행했던 H1N1형 바이러스만큼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인체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 내에서는 중국이 위험 국가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3년 이후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감염자만 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국제보건 규정에 따라 WHO 회원국 194곳은 AI의 인체 감염 사례를 확인하는 즉시 WHO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AI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인체 감염자의 사망 사례가 다수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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