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부여군(군수 이용우)은 백제유민 흔적 찾기사업으로 의자왕과 백제유민의 낙양 행로를 재조명하는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과정에서 의자왕묘로 추정되는 능묘 한기를 확인하였음을 밝힌 ‘의자왕과 백제유민의 낙양행로’를 출간했다.
본 조사는 (재)백제고도문화재단에 의뢰하여 지난해 연말에 완료되었으며, 고대 한중간 해상교통로와 중국 당대 내륙교통로 조사연구를 통해 백제31대 의자왕의 낙양까지의 행로를 밝히고, 중국낙양의 망산에서 백제 및 고구려의 묘역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백제인의 능묘가 있음을 최초로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각 구간별 소요일수를 계산한 결과 9월 3일 부여를 출발하여 9월 6일 봉래, 9월 29일 제남, 11월 1일 낙양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리지 등의 검토를 통해 각 구간별 세부 이동경로가 확인됐다.
해로는 부여를 출발하여 인천 덕적도 인근을 거쳐 황해를 건너 산동반도 북단 봉래에 도착하는 경로이며, 육로는 봉래에서 출발하여 태산의 북쪽을 경유한 후 황하를 따라 서남쪽으로 이동하여 낙양까지 이르는 경로이다.
아울러, 본 조사과정에서 중국 낙양시 문물고고연구원에 따르면 의자왕묘로 추정하는 능묘 한 기를 확인했다.
이 능묘는 낙양시 맹진현 봉황대촌에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 높이는 7m내외의 봉토분으로 이 일대는 백제인의 묘역으로 추정되며 해당 묘역에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토양채취조사 결과 층위가 의자왕 서거의 시기와 일치한다.
이 묘역에 대한 상세한 조사결과는 향후 공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조사시행으로 낙양 행로와 의자왕묘 추정 능묘를 확인하여 의자왕과 백제유민의 삶의 흔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올해는 후속사업으로 중국의 백제유민 묘지석연구와 일본규슈지방의 백제도래인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백제 고도의 중심에 있는 부여군에서는 의자왕을 비롯한 백제유민의 삶의 흔적을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향후 중국, 일본 등 각지에 산재한 백제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먼 곳에 잠든 그들의 역사를 깨워 진정한 백제의 역사로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