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重 사장 “고통분담 동참…노사문제 설 이전 마무리” 호소

2017-01-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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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노조에 해를 넘김 임금·담체협약(이하 임단협)과 관련해 최종 제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19일 계동사옥을 방문해 자구계획을 실천에 대해 경고한 점을 거론하며 회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 사장은 2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회사는 고용보장을 선택했다”며 “고통분담을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는 채권단의 인력조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날 강 사장은 “제 뜻은 분명하고 단호하다”며 “합리적인 선택을 해주면 전 구성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설 명절 이전 타결을 위해 그동안 실무교섭에서 협의됐던 내용을 포함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 노동조합에 회사 최종 제시안으로 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측은 노조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기본급의 20%를 1년 간 한시적으로 반납하는 내용의 새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강 사장은 사업 분할에 대한 불신도 걷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업분할과 관련해) 임시주총을 거쳐 오는 4월 1일부로 법적 등기를 마치게 된다”라며 “고용과 근로조건도 100% 승계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분할이 이뤄지면 각 계열사는 자기만의 업종 특성을 살려 독자 경쟁력을 키우고,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의 일원으로 상호 협조와 상생을 통해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위기극복을 위한 노조의 협력을 호소했다. 그는 “배 한 척 수주가 시급한 지금, 노사문제를 설 이전에 마무리 짓고, 힘을 모아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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