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자동차의 올해 첫 신차 3세대 ‘올 뉴 모닝’이 경차 시장 1위 탈환을 정조준 한다.
신형 모닝은 지난 4일 사전계약에 돌입해 영업일수 9일 만에 4000대 이상 계약되며 판매 돌풍을 예고했다.
올해 첫 신차로 나선 신형 모닝은 국내서 연간 8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기아차의 ‘3년 연속 내수시장 50만대 판매 초과달성’ 목표에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아차 모닝은 2004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동안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활약했다. 지난해 경쟁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신형 모델로 국내에서 연간 8만5000대 이상 판매해 경차시장의 왕좌 자리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신형 모닝은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신형 모닝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확대했다. 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8m 대비 8배 이상 늘린 67m로 확대 적용했다. 경차 최초로 전방 차량과 충돌 가능성 인지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도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실내공간도 늘렸다.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대비 15㎜ 늘어난 2400㎜ 휠베이스(앞 뒤 축간 거리)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1010ℓ까지 화물적재가 가능하다. 경차 최초로 적용된 슬라이딩 방식 센터 콘솔과 센터페이시아 하단부 휴대폰 트레이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장점이다.
편의성도 강화했다. T맵,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스마크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극 도입했다.
1.0 가솔린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기본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해 총 5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075만~1400만원이다.
지난 4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영업일수 9일 만에 4035대 계약이 이뤄졌다.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및 편의사양을 두루 갖춘 고급 트림 수요에 몰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실제 사전계약 고객 중 프레스티지 33%, 럭셔리 39%, 레이디 10%로 고가 트림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모닝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인 뒤 5월 서유럽,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을 국내 시장을 합쳐 글로벌 시장에서 총 23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