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16일 중국을 떠나기 직전 미·중 양국을 향해 진심어린 조언을 내놓았다.
지난 2014년 2월 중국 주재 미국 대사로 부임한 그는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약 3년 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끝마치게 된다.
그는 앞서 1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미·중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자'라는 제목의 기고문도 게재해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그 동안 파리기후변화협정, 에볼라 퇴치, 북핵 문제, 6자회담 등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중국의 참여와 책임감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이로움 가져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보커스 대사는 "지금은 과도기로(미중 양국 관계의) 앞길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미·중이 모두 양국 관계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만큼 중국과 미국의 새 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2014년 2월 주중 대사로 부임한 보커스는 약 3년 간의 재임 기간 31개 성·시·자치구 지역을 모두 돌아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퇴임을 준비해 온 그는 지난 달 20일 왕이 (王毅)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중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맥스 보커스의 후임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테리 브랜스태드(70) 아이오와 주지사가 지명됐다.
브랜스태드 주지사는 시 주석과는 1985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 자격으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시 주석은 취임 직전인 2012년 2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27년 전 브랜스태드 주지사의 배려로 방문했던 아이오와 시골 마을 머스카틴을 다시 찾았고 같은 해 6월 브랜스테드 주지사의 중국 방문을 크게 환대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브랜스태드의 주중 대사 지명 소식에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 중미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