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주권수호를 강조한 데 이어 왕이(王毅) 외교부장 역시 신년사에서 단호한 주권수호를 다짐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 외교부의 주권수호 노력은 올해도 지속되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고 관찰자망이 2일 전했다. 왕 부장은 "남중국해 중재안에 대해 변함없이 반대하며, 이미 120개 국가와 240여개의 국제단체들이 남중국해 관련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고 외교적 성과를 강조했다. 또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대만독립시도에 반대하며, 외부세력이 홍콩과 마카오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하며, 또한 신장(新疆)위구루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에 대해 간섭하는 세력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주권수호를 강조했다.
왕 부장은 올해 외교를 적극적으로 세가지 면에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정리했다. 첫째는 대국관계다. 미중관계를 새로운 협력의 길로 끌어가는 한편 중러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럽 4대강국과의 우호적인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것.
왕 부장은 "미중관계는 앞으로 새로운, 그리고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요소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양국은 존중과 상호 핵심이익 보호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장기적인 안정협력과 상생을 이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주석은 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지난해 5차례 만나 세계질서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두번째는 주변국관계다. 아세안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며, 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목표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것. 아프가니스탄 문제의 평화적해결, 중앙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강화 등도 외교적 과제로 지적했다.
왕 부장은 "주변국은 중국이 평화롭게 발전케 하는 기본조건이며, 중국특색 대국외교이념의 시범점"이라며 "지난해 시진핑 주석은 필리핀 두테르테대통령을 성의것 대했으며 양국은 전면적으로 발전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아세안국가들은 공동발전해나가는 장애를 없애 나가기로 했다. 시주석은 지난해 캄보디아를 방문했으며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리커창 총리는 라오스와 버마를 방문해 안정적인 관계를 도모했다.
또한 왕 부장은 "중국은 지난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흔들림없이 추진했으며,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전환이라는 투트랙 해결방안을 도출했다"면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핵문제 해결을 지지하지만, 핵문제를 핑계로 한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결연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는 글로벌 개혁이다.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것. 왕 부장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지도에 따라 중국의 외교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뤄내어 세계평화에 공헌하도록 해야한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