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인도의 12월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단행한 화폐 개혁으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자동차공업협회(SIAM)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달 동안 인도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20만 대로 전월 대비 19%나 급감했다. 16년래 최대 감소폭이다. 승용차 판매는 1.4% 줄었고 서민들이 애용하는 스쿠터와 오토바이 판매는 전월에 비해 22%나 뚝 떨어졌다.
지난 11월 8일 모디 총리는 검은 돈 척결을 목표로 화계 개혁을 단행했지만 혼란이 이어지고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인도의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18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이어지는 2016년 회계연도에 인도의 성장률은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모디 총리의 화폐 개혁이 나오기 전 전망치인 7.7%에서 0.9%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주 인도 통계청은 현 회계연도 성장률을 7.1%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