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파업까지…자동차 수출·생산·내수 '트리플 감소'

2017-01-10 14:22
  • 글자크기 설정

생산7.2%↓·수출 11.8%↓·내수 0.4%↓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경기 침체에 파업까지 겹치면며 지난해 자동차 수출과 생산, 내수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연간 수출량은 262만3000대로 전년 대비 11.8% 감소, 금액 기준으로는 11.3% 감소한 406억 달러에 그쳤다.
생산 역시 422만9000대에 그쳐 전년 대비 -7.2%를 기록했으며, 내수 마저 182만5000대로 0.4%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이 '트리플 감소'라는 성적을 기록한데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다 일부 업체의 파업 여파가 컸다.

수출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인해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부진했다.

지역별로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은 저유가로 인해 자국 경제가 타격을 받은 탓에 우리 차 수출도 각각 36.5%와 28.4% 급감했다. 중남미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기침체 영향으로 19.4% 줄었다.

차급별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제외한 전 차급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SUV는 티볼리, 트랙스 등의 소형 SUV의 선전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여기에 파업까지 겹치며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도 줄었다. 특히 내수판매의 경우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종료로 기대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다만 상반기 중 개소세를 내렸고 SM6, 말리부, K7, 그랜저 등 신차가 잇달아 나오며 국산 차 판매는 전년보다 1.0% 많은 157만300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판매정지가 악영향을 미치며 8.3% 적은 25만2000대를 팔았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의 생산(43만5000대)과 수출(30만대)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5.9%와 6.3% 늘었지만, 내수(18만6000대)는 개소세 인하 탓에 7.2%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3.7%), 기아(13.5%), 쌍용(59.5%), 르노삼성(21.0%)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한국지엠만 15.6%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르노삼성이 QM6, SM6 신차 출시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증가했다.

한국지엠(0.1%)은 전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현대(-12.1%), 기아(-7.0%), 쌍용(-5.7%)은 감소세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