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오래 기다렸다. 대한민국 대표 ‘언니들’이 10여년의 공백을 깨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두 여 배우. 이영애와 고소영이 각각 SBS와 KBS 새 21`드라마로 대중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이영애는 지난 2015년 사전제작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 연출 윤상호 / 제작 그룹에이트, (주)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사임당’) 출연을 확정지으며 촬영을 모두 마치고 일찌감치 컴백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이영애와 더불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송승헌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지며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사임당’은 방영전부터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 수출되는 등 반응도 뜨겁다.
‘사임당’은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되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금한령이 내려지며 중국 등과의 마찰을 일으켰지만, 최근 오는 1월 25일 첫 방송 날짜를 확정 지으며 이영애의 브라운관 복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애의 복귀와 함께 고소영도 작품 활동을 재개한다. 고소영은 오는 2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완벽한 아내’에 출연을 확정하며 10여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선언했다.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 연출 홍석구 / 제작 KBS미디어)는 아이와 남편밖에 모르는 평범한 주부 심재복과 세입자인 그의 사정을 맞춰주는 ‘갓물주’(갓+건물주)이자 심재복을 미스터리한 위기로 이끄는 문제적 주부 이은희(조여정 분)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극중 고소영은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복 없는 3무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 역을 맡으며 연기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고소영은 지난 2007년 SBS 주말극 ‘푸른 물고기’와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2010년에는 동료 배우 장동건과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해 왔다. 간간이 CF나 셀럽 활동 등을 통해 얼굴을 보였던 고소영은 이번 ‘완벽한 아내’로 10 년만에 배우로 복귀하는 만큼 그의 연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불허전 두 여배우, 이영애-고소영이 2017년 새해 초,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