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불확실성 가득한 2017년 새해가 밝으면서 중국 증시 전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증시 펀더멘털도 단단해지면서 시장은 올해 중국 증시가 조정장 속에 점진적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문제는 변수가 많다는 점이다.
이에 증권일보(症券日報)는 올해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전망을 정리한 '2017 중국 증시 10대 예언'을 3일 공개했다.
◇ 중국 경기 펀더멘털 '안정', 위안화 점진적 절하
증시 투자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중 유동성 관련 전망도 소개했다. 올해 중국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2%, 사회융자총액은 18조 위안이 예상된다. 유동성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모자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변수로 언급되는 위안화 환율은 6.7위안에서 7.2위안 구간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강세 지속에 따른 위안화 절하압력은 피할 수 없지만 일각의 관측처럼 가치 급락은 없으리라는 것이다. 환율 변동으로 증시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비교적 안정된 경기, 금융시장 흐름 속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에서 최대 4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제시했다. 심지어 41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 상장사, 세제 개혁 속도, 관리감독 역량 강화
국유기업 개혁, 특히 민간자본의 투자를 허용하는 혼합소유제 도입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이들 상장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은 올해 전력, 석유, 천연가스, 철도, 민간항공, 통신, 군수업종의 혼합소유제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들 기업이 올해 중국 증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완전히 꺾이고 '부동산세' 도입도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금의 증시 유입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가구 단위 세금 징수안 등이 포함된 개인 소득세 개혁, 선강퉁에 이은 후룬퉁(상하이·런던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개통 등 글로벌 증시와의 소통과 협력도 확대된다.
기관투자자에 대한 단속이 '도덕적 제약'에서 '법을 통한 규제'로 강화되고 '1행3회'(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원회(증감회)·보감회·은감회)를 통합한 '국가금융관리위원회'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 역시 증시 그래프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2017년 10대 유망주는?
그렇다면 올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유망종목'에는 뭐가 있을까. 중국 투자자보(投資者報)는 3일 중국 유명 증권사들이 추천한 2017년 10대 기대주를 소개했다.
가장 많은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은 신웨이통신(300136)이다. 광파, 싱예증권 등 5개 증권사가 5G기술 표준화 사업의 강력한 유망종목으로 신웨이통신을 꼽았다.
중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600050), 원산전력(600995), 궈루이과기(600562), 하이난고무(601118), 자뎬주식(000922), 강거우공정(600072), 싼이중공업(600031), 중국 최대 고속철업체인 중국중처(601766), 둥팡(동방)항공(600115) 등이 3개 증권사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올해 10대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중국중처와 싼이중공업은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수혜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