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로버트 라이시저 전 USTR 부대표를 지명했다고 로이터 통신등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 측은 "라이시저 지명자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지명자와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경제 성장을 이뤄내면서,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대이탈을 막는 정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도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USTR 부대표로서 20여 개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로펌 스캐든에서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해 대중 강경파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레이건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미 상원 재무위원회 수석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1980년대 말 민간 부문으로 옮겼으며 현재는 미 최대 로펌 가운데 하나인 스캐든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중인 통상법 전문가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이시저는 미국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좋은 무역협정들을 맺고 이 과정에서 미국을 대표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문들을 보호하는 합의들을 타결한 경험이 많으며, 민간부문에서도 미국인에게 타격을 준 나쁜 협정들을 막고자 계속 노력해왔다"면서 "미국인의 번영을 앗아가버린 실패한 무역 정책들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미 무역정책을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USTR 수장에도 강경론자가 발탁되면서 트럼프 정부 하에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들이 나오고 국가간 무역 긴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