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하루 평균 0.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사고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서울시는 작년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343명, 일평균 0.9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일평균 사망자 수는 1970년 1.46명에서 1980년대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 1989년 3.76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2012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줄이기 종합대책' 추진으로 지난해 47년만에 1명 미만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12명 이하로 줄여 인구 10만명 당 선진국 주요도시 수준인 2.0명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2013년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5.5명, 베를린 1.4명, 런던 1.5명, 뉴욕 2.9명 등이다.
지난해 차대사람, 사업용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이 높고 어르신 사망자는 증가 추세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에 의한 사망자가 30%(10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륜차 19%, 택시 16%, 화물차 15% 순이었다.
연령대를 보면 60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 수가 150명으로 전체 절반(45%) 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50대 22%, 20대 11% 등으로 그 뒤를 따랐다.
서울시는 올해 제한속도 하향과 더불어 횡단보도 및 무단횡단 금지시설 설치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북촌지구, 서울경찰청 주변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일괄적 시속 30㎞로 낮췄다. 횡단보도는 지역여건에 따라 광폭형, 대각선 등 다채로운 형태로 둔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목표에 이제 절반 정도 도달했다"며 "2020년까지 해외의 주요도시 수준인 인구 10만명 당 2.0명, 일평균 0.6명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