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고별 연설을 가진다. 2일 이메일로 성명을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8년 임기를 마무리 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은 이 대단한 여정에 대해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지난 8년 동안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킨 것들에 대해 축하하는 연설이 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여기에서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이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09년 이후로 우리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들을 이겨내고 우리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오바마의 연설의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이뤄낸 진보에 대해 짚어보고 싶다"면서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이루었던 업적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고용부터 건강보험 등 미국 사회 전반에 있어 개선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CNN은 이같은 트위터 멘션은 올해 새로 들어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초반부터 오바마 업적 지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시대'라는 기획 코너를 따로 만들어 오바마 시대의 업적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기획은 아프가니스탄 전쟁부터 헬스케어까지 그의 정책들의 공과를 분석했다.
백인 하층민들의 사람을 다룬 책 '촌뜨기의 슬픈 노래(Hillbilly Elegy)'의 작가인 JD 반스는 뉴욕타임스의 기고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다소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이뤘으며, 어떠한 스캔들도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다른 공인들이 우리에게 주지 못했던 '희망'이라는 것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행복한 결혼과 아름다운 아이들은 내가 원했던 것이지만, 나와는 다른 돈많은 혹은 환경이 좋았던 이들만 가질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오바마는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꿈꾸었던 미래를 이뤄내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