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생 복어탕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4일까지 국산 자주복으로 만든 ‘맑은 생(生) 참복어탕(팩/2~3인분) 2만58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준비한 복어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꼽히는 참복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매년 10월부터 봄이 시작되기 전인 이듬해 2월까지는 제철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이처럼 생 복어탕을 출시하는 이유는 대구 등 국산 탕거리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까지 이마트에서 탕거리 매출의 50%는 생태가 차지하고 있었으나, 일본 원전 사태를 기점으로 생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 이후에는 대구가 생태자리를 대체하였다.
실제, 2010년 탕거리에서 대구가 차지하던 비중은 36%에서 2013년 78%로 증가하였으며, 2015년에도 80%로 이 추세는 이어져왔다.
하지만, 2016년에는 대구 어획량이 2015년에 비해 60% 가량 줄고 가격도 2015년 대비 2배 가량 뛰면서 2016년 이마트 대구 매출이 2015년에 비해 30% 가량 감소하며, 전체 탕거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에는 38%로 낮아졌다.
이에 이마트는 대구 대체제로 어획량도 안정적이고 가격도 저렴한 아귀, 알도치 등 새로운 겨울 탕거리 수산물을 대폭 늘려, 아귀는 16년 12월에 매출이 무려 15년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하였다.
이마트 원국희 수산 바이어는 “국내 겨울철 대표 탕거리인 대구의 어획량 감소로 올 겨울에 대비하여 처음으로 생(生) 참복어탕을 기획하게 되었다.” 며 “이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복어탕 판매를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