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유정복 인천시장 (全文)

2016-12-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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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사진제공=연합뉴스]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소망은 정하셨습니까?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빠 생각할 여유조차 없으셨는지요.
TV를 틀어도 신문을 펼쳐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만큼은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2017년은 가슴 벅찬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동안 민선6기 인천광역시는 시민행복의 전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매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고 특히, 2천억원 정도에 그치던 보통교부세를 4천억원 대로 2배 이상 확보하면서 약 2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시킨 성과를 냈습니다.

또한 교통편의와 주거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결과, 인천의 인구가 300만 명을 돌파했고 전국에서 가장 넒은 면적을 가진 대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가 전체의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11월까지 우리시의 수출증가율은 약 16%를 기록하며, 국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루원시티 사업 착공,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추진, 청라 시티타워, 뉴스테이 등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내항 재개발을 비롯한 우리시 주요 사업들도 하나 둘 실현시켜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인천의 행·재정시스템 등 구조적인 체질개선과 함께 해묵은 현안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굵직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시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올 한해 시민들께서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행복정책을 추진합니다.

부채를 갚으니 이자부담이 줄고, 그만큼 재정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모두 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응급실은 접수순이 아니라 위급한 순서’라는 말이 있듯이, 시급한 분야부터 챙기고자 합니다.

시민복지, 민생이 먼저입니다.
올해 우리시는 새로 추진하는 인천 맞춤형‘공감복지’예산 약 640억원을 비롯해 2조 3,761억원에 달하는 복지 관련 예산을 편성해, 정책의 수혜자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배곯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학교 전학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합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아이를 낳아주신 부모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의미로 선물도 보내드립니다.
취업준비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청년들, 사회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지원사업도 실시합니다.

신생아부터 황혼의 어르신들까지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 빚내지 않는 건강한 복지를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인천!’, 300만 시민이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개발 사업부터 문화,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역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인천시립미술관 신축, 뮤지엄파크 조성, 개항장아트플랫폼을 확대한 복합문화벨트 등을 조성하여 문화성시(文化盛市)를 이루고, 인천발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필요한 교통망이 하루빨리 들어서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원도심과 신도심을 균형 발전시키고, 2021년까지 6천억원이 투입되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근대문화 자산과 해양, 관광이 더해진 새로운 도시재생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인천이 갖고 있는 호국의 역사성과 국가안보의 지정학적 의미를 강조하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 확대, 나라사랑 정신함양 등 선양사업을 통해 ‘호국·보훈의 도시’로서 면모도 갖춰 나가겠습니다.

또한 시민들께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환경예산도 전년도 대비 139% 수준으로 높여 책정했습니다. 맑은 공기와 푸른 녹지 속에서 행복을 찾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송도, 영종, 청라 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미래이자 성장엔진입니다. 계획대로 발전시키고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안전성을 확실하게 담보하겠습니다. 버스노선도 더욱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선시켜나가겠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바로잡고,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불편을 감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시민들께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새끼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온 몸이 반응하듯이 많은 성과들 속에서도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기 힘듭니다.
시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계시는 여러 사업과 정책들을 실현시키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민선6기 인천시는 우리의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을 살려 인천의 꿈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려 왔습니다.

‘우리는 인천’운동으로 시민통합을 이끌고,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우리시 유·무형 가치들을 재창조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해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인천이 중심이 되고 시민의 행복을 키우는‘인천주권시대’를 힘차게 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300만 시민들의 통합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역현안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건설적인 공조를 시작해야합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시정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대안 제시는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지역현안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시민행복 실현에 발목을 잡는 일입니다.

새해에는 시민들께 시정추진상황을 더욱 소상히 알려드리면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의 폭을 넓히고, 시민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공유, 공감, 공조’의 시정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정유년 새해, 우리 함께 손잡고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모든 곳에서 인천의 권익을 당당하게 실현시켜 나갑시다. 300만 시민 모두가 성취와 보람을 나눕시다.

현명하시고 정의로우신 시민 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신 시정, 올해도 정직하고 투명하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늘 시민만 보고, 시민을 위해 뛰고 또 뛰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정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7년 새해 아침

인천광역시장 유 정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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