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ZiPS를 이용해 이대호의 2017시즌 성적을 전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내년 시즌 예상 성적을 발표하면서 계약이 종료된 이대호도 포함시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통계 전문가인 댄 짐보르스키가 만든 성적 예측 시스템인 ZiPS는 성적 예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대호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 33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타율 0.288 12홈런 37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에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등 타율 0.200 2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이대호의 올 시즌 전체 페이스는 후반기에 떨어졌다. 30대 중반의 이대호의 내년 예측도 더 낮게 평가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ZiPS는 의외로 2016시즌보다 높게 예측했다.
ZiPS는 이대호가 2017시즌 타율 0.251 20홈런 67타점 50득점 출루율 0.305 장타율 0.446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인 WAR은 0.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호의 내년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차 도전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일본이나 한국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서도 이대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ZiPS가 예상한 이대호의 내년 시즌 성적표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