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교섭에 집중하기 위해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9일 오후 3시 사측과 10차 임금협상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29일 0시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파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일시적인 파업 중지 선언과는 별개로 2015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기존의 투쟁명령은 유효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안전비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명분 없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기해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나,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었다. 조종사 노조는 올해 2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9차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2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항공산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조종사 2300여명 중 20%가량인 480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해 큰 운항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