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긴급체포된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Good to Great!'라는 제목으로 "특검이 오늘 새벽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긴급체포했다. 수상하기 그지없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전 의원은 "어떻게 이런 저열한 방법을 동원해서 잇속을 챙길 수 있을까. 이재용 부회장의 청문회에서 했던 발언을 보면 삼성의 앞날도 그리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무엇보다 삼성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1세대 기업인들과 2·3세대 기업인들의 차이점을 지적한 전여옥 전 의원은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처럼 최순실씨에게 휘둘린 정황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삼성은 얼마나 많은 약점이, 밝힐 수 없는 치부가 있는가?' 외국에서 삼성광고판을 보며 뿌듯해 했던 제가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이날 새벽 1시 45분쯤 문형표 전 장관을 긴급체포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문형표 전 장관이 조사과정에서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관계자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