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의 1년, 착실히 이행할 것"

2016-12-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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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탄핵 정국 속 야당 의원들 간 비판 많아 예의주시할 듯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에 10억 엔(약 112억원)을 내는 안건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가결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손에 사과가 놓여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1주년을 맞아 협의 내용을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하루 전날인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일 양국이 책임을 가지고 합의를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한국의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합의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NHK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 가능성이 높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합의 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이행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에 착실한 합의 이행을 제의한다는 방침이다.

한일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해 12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설치하는 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출자,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NHK는 "이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설립한 재단 지원에 현금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생존 위안부 피해자 46명 가운데 23명이 합의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그동안 위안부 문제 합의 세부내용에 '소녀상 철거' 항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해왔지만 양국의 해석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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