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대우조선 사무직 300여명 첫 무급휴직…조선 3사 중 처음

2016-12-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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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내년 1월 대우조선해양 사무직 300여명이 첫 번째 순서로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내년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정비 절감을 위해 한 달씩 무급 순환휴직을 시행키로 한 가운데 직원 개인별 휴직일정을 조율 중이다.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대형 3사 모두 자구계획에 무급 순환휴직을 포함했지만 실제 실행에 들어가는 것은 대우조선이 첫 사례다.

지난 6월 당시 내년 1월 무급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350여 명으로, 이달 초 조직개편을 거치긴 했지만 인원수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환 무급휴직은 대우조선 직영인력 약 1만1200명 가운데 사무직 임직원 4700명(42%)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매달 300여명 안팎이 번갈아가며 회사를 쉬게 된다.

대우조선은 회사가 경영정상화 되는 시점까지 무급휴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생산직의 경우 무급휴직 대신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인건비 절감을 할 예정이다. 생산직은 전체 직원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임직원 수를 1만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분사와 희망퇴직을 추진해왔지만 이를 실현하지는 못했다.

지원조직 분사를 통해 연내 2000명가량을 감축할 예정이었으나, 사내 정보통신시스템을 담당하는 ICT 부문 150명의 분사에 그쳤다. 다른 부문의 분사는 내년 초에야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달 말 330여명이 정년퇴직을 했고, 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12월 한 달간 희망퇴직을 계속 신청 받고 있어 연말을 기준으로 전체 임직원 수가 1만명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대우조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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