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지난해 기술무역수출이 직전년보다 6.6% 증가하며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우리나라의 '2015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무역은 기술 및 기술서비스와 관련된 국가 간 상업적 거래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는 기술의 흐름과 기술 및 산업구조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술도입은 2014년 15억5400만 달러보다 8억6900만 달러 증가한 164억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6% 늘었다. 기술무역수지는 60억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기술무역수지비는 0.63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2015년 기술무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기술수출이 2012년 50억 달러 달성 이후 3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약업체의 대형 기술수출로 화학 산업의 기술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 큰 증가율을 보였던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수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산업별 기술수출의 경우, 전기전자가 40억 달러(38.4%), 정보통신 34억 3100만 달러(33.0%), 기계 13억1500만 달러(12.6%)를 차지했으며 기술도입은 전기전자가 86억4700만 달러(52.7%), 정보통신이 33억1600만 달러(20.2%), 기계가 19억8400만 달러(12.1%)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술무역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 전기전자 산업으로 126억4800만 달러(47.2%)에 달하며, 수지적자 역시 전기전자 산업이 46억4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술수출은 대기업이 86억5600만 달러(83.2%), 중소기업이 16억3500만 달러(15.7%)이며, 기술도입은 대기업이 147억 달러(89.6%), 중소기업이 16억2200만 달러(9.9%)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이 전년대비 19.4%나 증가해 대기업의 증가율(4.5%)를 크게 상회하였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제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기술수출 주요국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이며, 기술도입 주요국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기술수출은 감소한 반면, 베트남으로의 기술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기술도입에 있어서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48.6%)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싱가포르에 대한 기술도입이 크게 증가(254.5%)한 것이 주목된다.
용홍택 미래부 과학기술정책관은 "2015년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우리의 기술수출이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향후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와 가치 있는 지식재산권 창출·활용을 위한 활동이 지속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