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도 미미한 조정에 그치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27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높인 6.946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004% 떨어졌다는 뜻이다.
올해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 속에서 위안화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했지만 내년에는 한층 험난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셴룽(易憲容)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6년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6% 이상 하락했지만 글로벌 주요 통화 상당수가 10%를 웃도는 낙폭을 보인 것과 비교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도 대외적 변수가 많아 쉽지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내년 거시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자산거품 해소, 금융리스크 방지 등에 주력할 뜻을 시사하면서 이것이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운용과 이에 따른 달러 가치 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중·미 '무역 전쟁' 발생 가능성 등도 위안화 절하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