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시설 투자와 인력 충원 등 안전부문 투자를 통해 운항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중견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17년 운항 안정성 확보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운항승무원의 비행훈련 능력을 높이고 훈련효과 향상을 위해 모의비행훈련장치(SIM)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정비부문에서는 항공기 예비엔진을 추가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3대의 예비엔진을 보유, 엔진결함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향후 5년 동안 2대의 예비엔진을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객실승무원들의 비상상황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시설도 보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천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객실훈련센터’를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객실승무원 교육을 항공보안, 비상장비실습, 화재진압 등으로 훈련시설을 세분화 해 비상상황 대응능력과 서비스 품질향상을 꾀한다.
제주항공은 이밖에 최근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항공운송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 Safety Audit) 9th Edition’에 무결점으로 인증을 마쳐 글로벌 기준의 안전운항 관리시스템을 입증했다. IOSA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외국 선진항공사와 코드셰어 등 전략적인 제휴에 필수사항이다. 제주항공은 2009년 처음 IOSA 인증을 받은 후 이번까지 모두 5차례의 인증을 통과해 국제적 수준의 안전운항 관리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한해 안전관련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획기적인 수준의 품질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200여명이었던 정비사는 올들어 대규모 채용을 통해 12월 현재 350명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항공기 1대당 9.1명이었던 정비사는 현재 13.5명으로 늘었다.
운항품질과 운항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IT 시스템도 구축해 나간다. 지난 8월 미국 보잉사와 함께 FOSP(Flight Operations Support Program)를 운영했다. FOSP는 최신 운항안전 이슈는 물론 운항기술과 훈련방식 등에 대한 최신정보 제공을 통해 운항품질을 개선하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 운항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신속한 정보공유와 대응을 위한 운항통제시스템 구축과 그동안 축적된 안전저해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위험요소를 사전예방하는 안전관리시스템(SMS IT) 도입을 마무리했다.
또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각종 교범과 운항자료 등 비행안전문서를 IT로 체계화시키는 작업인 ‘전자교범(Electronic Manual) IT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에는 운항 11년째가 되는 만큼 운항, 정비, 객실 등 항공안전을 위한 모든 부문에 대해 획기적인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운항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