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합뉴스’가 경찰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수현 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 2.5m 지점에 빠진 상태로 한강경찰대에 발견됐다.
실족사로 추정되는 이씨 몸에 외상은 없었고 신발을 신은 채 발견됐다. 매고 있던 등가방도 시신이 있던 곳 인근에 있었다. 지갑은 가방 안에 그대로 있었다. 실종된 후 신용카드가 사용된 내역도 없었다. 이씨는 특별한 원한 관계나 금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최소한 지금까지는 이씨의 실족사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11시 40분쯤 이씨가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힌 게 마지막 행적이다. 경찰이 다음날 오후 3시까지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경기 소재 한 대학에 재학 중이다.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친구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내용도 시험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의 스트레스는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유족들에 따르면 우울증 등을 앓은 경력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씨 휴대전화가 해당 클럽 인근 주점에서 발견된 것은 이 곳에서도 이씨 일행이 술자리를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에 가기에 앞서 이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이씨가 휴대전화를 충전하려고 맡긴 것.
이씨는 14일 오후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고 10시 53분쯤 친구와 대화를 하다 화를 내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연락이 안 됐다.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15일 오후 7시 7분쯤 112를 통해 이씨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받았고 마포경찰서가 이첩받아 다음날 오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