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시타 요이치 전 파나소닉 사장 별세···버블 후 재건 주력

2016-12-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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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시타 요이치(森下洋一) 마쓰시타 전기 산업(현 파나소닉) 전 회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모리시타 요이치(森下洋一) 마쓰시타 전기 산업(현 파나소닉) 전 회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21일 니혼게이자이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요이치 전 회장은 1934년 효고현에서 태어나 간사이 학원 대학 상학부를 졸업했으며, 1957년 마쓰시타 전기에 입사했다. 경력의 대부분을 영업 부문에서 보낸 그는 마쓰시타 그룹의 유통체제 개혁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부터 7년간 파나소닉 사장을 맡았다. 이 기간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의 여파로 심각한 장기 불황에 빠졌으며, 마쓰시타의 사세도 흔들렸다. 요이치 전 회장은 주력사업인 AV(음향·영상) 부문의 개혁 등을 단행하는 등 회사 경영 재건에 주력했다.

사장 재임 기간 새로운 경영관리 기법을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회사 혁신작업을 펼쳤으며, 1997년에는 44개 사업부를 관장하는 그룹 본사의 경영직급을 완전히 없애 버리는 등 '경영의 분사화'를 도입했다.

특히,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던 당시, 요이치 전 회장은 인터넷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TV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가전제품의 인터넷화 전략’을 추진했다.

그는 “인터넷 네크워크가 사회를 지배할 것이다. 가전제품도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제품’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마쓰시타 전기도 사이버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구했다.

2000년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2006년 상담역으로 물러났으며 별세 전까지 파나소닉 특별 고문으로 있었다. 또한 그는 창업주인 마쓰시타 가의 경영참여를 막아내어 파나소닉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기도 했다.

요이치 전 회장은 현역 시절 재계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본의 전국경제인연합회 격인 게이단롄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07년부터 니혼게이자이신문사 감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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