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미래에셋증권·멀티에셋자산운용과 5천억 선박펀드 설립

2016-12-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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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산업은행이 국내 선박투자 활성화를 위해 미래에셋증권·멀티에셋자산운용과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미래에셋 센터원빌딩에서 미래에셋증권·멀티에셋자산운용과 'KDB-미래에셋 오션밸류업 프로그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금 5000억원을 산은과 미래에셋증권이 7대 3의 비율로 공동 투자한다.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 및 조선업 관련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다.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전경[사진=산업은행]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10억달러 규모로 출범한 산은 선박펀드인 'KDB 오션밸류업펀드'의 하위 프로그램이다.

이는 국내외 해운사의 신조·중고 선박 운영 등을 대상으로 하며, 산은은 10억달러 중 7억달러를 출자해 주축 투자자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해운·조선사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향후 우량 화주와의 안정적인 장기 운송계약을 수행하는 사업을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량 중소형 해운사의 고효율 선박 취득을 유도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해진 산은 부행장은 "국책은행과 자본시장 업계 선두주자 간의 협력을 통해 정책과 상업의 최적화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며 "국내 금융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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