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첫 자체개발 무인 지하철이 홍콩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 대중교통 무인화 실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봉황과기(鳳凰科技)는 중국 최대 고속철 제조업체 중국중차(中國中車) 자회사가 자체개발한 무인 지하철의 홍콩 남도선(South Island Line) 개통식이 19일 오후에 열렸다고 21일 전했다.
중국중차의 자회사인 창춘궤도객차유한공사(이하 중차창객)가 자체개발한 해당 무인 지하철은 중국 최초로 운행되는 높은 등급의 자율주행 지하철로 관련 시장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00% 자체 기술로 제작된 완벽한 '메이드 인 차이나'다.
중국 첫 자체개발 무인 지하철의 성공적인 개통은 중국중차가 중국 국내외 고속철 시장을 넘어 무인 지하철 시장진출의 물꼬를 틔웠고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중차 관계자는 "최근 베이징에 조성 중인 지하철 노선 옌팡(燕房)선 등에도 중국중차가 자체개발한 무인 지하철과 자율주행 기술 등이 적용됐다"면서 "해당 노선도 곧 개통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무인 지하철은 중국 지하철의 미래로 서서히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봉황과기는 오는 2020년 베이징 지하철 노선에서 무인 지하철 운행거리는 200km 이상에 육박, 전체의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