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3명 중 2명은 '완치'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1위 사망 원인인 암의 발생률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0일 발표한 '2014년 암등록 통계자료'를 보면 2014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수는 남자 11만2882명, 여자 10만4175명 등 총 21만70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2만7188명과 비교해 4.5% 줄어든 것이다.

2000년 인구비율을 기준으로 보정한 '연령표준화발생률'로는 3년 연속 감소세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내놓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는 매년 3.6%씩 늘었지만, 2012년 이후부터 연평균 6.5%가량 줄었다.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324.2명에서 2012년 323.3명, 2013년 314.1명, 2014년엔 289.1명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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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남자는 위암이 가장 많고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이 그 뒤를 이었다.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갑상선암 신규 환자는 전년의 1만2017명보다 28.1%가 줄어든 3만806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암검진을 하는 대장암·위암·간암 발생자수도 각각 3.2%·1.6%·1.0% 감소했다.

암의 완치를 뜻하는 '5년 상대생존율'은 2010~2014년 70.3%로 나타났다. 암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이다.

갑상선암을 제외한 주요암의 2010~2014년 5년 생존율은 위암 74.4%, 대장암 76.3%, 폐암 25.1%, 유방암 92.0%, 간암 32.8%, 전립선암 93.3% 등이었다.

1999년 이후 발생한 암환자 중 2015년 1월 1일까지 생존한 암유병자는 약 14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35명 중 1명 이상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성별로는 남자는 5명 중 2명(38.7%), 여자는 3명 중 1명(33.1%)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6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0.3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