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보낸 것으로 안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온갖 비난을 한 것에 대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난글을 게재했다.
19일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 초등학교 때 즐겨 부르던 노래입니다. 박근혜가 하면 통일노래 되고, 문재인이 하면 종북찬가 됩니까? 박근혜 편지를 문재인이 썼다 하니 빨갱이라 맹비난합니다. 분별 없는 종북몰이의 민낯입니다"라는 글로 박사모를 비난했다.
하지만 해당 편지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박사모 측은 18일 해당 글을 삭제하며 "지금 네이버에 ‘박근혜 편지’가 실검 1위입니다. 이게 오히려 대통령님이 쓴 거라고 온 세상에 알리는 일이 돼버렸다. 정말 창피하다. 자료를 퍼나를 때는 제발 출처를 확인해 달라. 우리도 지성적이고 상식으로 대응합시다"라며 삭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5년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한 후 건강 안부는 물론 '남북'이 아닌 '북남'이라고 적으며 남북관계에 신경쓰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쓰는 것 같은 표현까지 써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