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채권시장 불안, 통화 긴축 조짐에…상하이종합 소폭 하락

상하이종합지수가 19일 0.16% 소폭 하락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채권시장 불안, 통화 긴축 조짐에 중국 증시는 19일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포인트(0.16%) 내린 3118.0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51.59포인트(0.5%) 내린 1028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7.70포인트(0.89%) 내린 1980.4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745억, 225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IT(-0.86%), 전자부품(-0.7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9%), 비철금속(-0.41%), 금융(-0.38%), 자동차(-0.2%), 건설자재(-0.12%), 바이오제약(-0.07%) 등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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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지도부가 지난 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농업 방면에서의 공급측 개혁을 강화할 것으로 강조하면서 농업·화학비료 관련주가 평균 1.74% 상승했다. 이밖에 석유(1.25%), 전력(0.74%), 석탄(0.71%), 가전(0.28%), 철강(0.21%), 부동산(0.19%), 시멘트(0.08%) 등으로 올랐다.

미국 금리인상과 유동성 긴축 우려, 중국 채권가격 급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상하이청산결제소에 따르면 19일 하루에만 중국 8개 기업에서 어음 채권 발행을 취소하는 등 중국 채권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내년에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부동산 버블 등 각종 위험의 고삐를 죄면서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중국의 대표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5% 안팎에 달할 것이라며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청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한층 둔화될 수 있다며 재정정책을 적절히 확대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청서는 내년 중국 주식시장이 '안정 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소비·서비스업 방면에서 헬스 환경보호 같은 성장주와 공급측 개혁 관련주, 과기혁신 관련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5G 통신 등 관련주에서 잠재적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