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조정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반등도 어렵겠지만 급락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무려 3.5%가 하락한 3122.98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라 미·중관계 불확실성이 늘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위안화 약세, 자본유출 심화 등에 대한 불안감이 낙폭을 키웠다. 마땅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것도 약세장의 이유였다.
하지만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게 중국 증권사의 중론이다. 조정장을 보이며 등락을 오가겠지만 시장 불안감은 다소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을 통한 자금 순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상하이종합 등 중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언론과 당국이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은 없다, 안정적 성장 지속을 자신한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보내고 있어 시장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도 투심 안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은 특히 위안화 환율시장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 인민은행이 환율, 시중 유동성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반응 보일지 여부가 현재 시장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톈신(天信)투자는 "최근 중국 증시의 동향은 대외적 변수에 따른 변동성 증가로 '비관적' 정서 확산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혼란 속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정책 특징주 등의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등할 시점이 됐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바닥을 찍었거나, 곧 찍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