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팀 참사 조종사, 비행시간 부족 자격미달자"

2016-12-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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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지난달 추락해 브라질 축구팀 샤펜코엔시 선수 등 71명을 숨지게 한 전세 비행기의 조종사가 필수 비행시간 이수를 하지 않은 자격미달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사고 전세기 부조종사 페르난도 고이티야 가족 측 변호사인 오마르 두란은 볼리비아 국영 뉴스통신 ABI와의 인터뷰에서 "조종사 미겔 키로가가 상업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한 필수 훈련시간을 이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 키로가와 부조종사 고이티야는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

두란 변호사는 "2013년 당시 볼리비아 당국이 키로가가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요구되는 비행시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부 정보가 위조됐다는 게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조종사인 고이티야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항공사 명성을 지키기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전세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에서 운영해 왔다.

회수한 블랙박스 음성녹음에선 키로가가 추락 직전 현지 관제탑과 교신을 하면서 연료가 바닥났다고 보고하는 내용이 확인됐다.

콜롬비아 민간 항공국 안전부장은 사고 비행기가 연료 비축에 관한 국제 규정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볼리비아 당국은 현재 라미아 항공에 대한 허가를 중단하고, 이 항공사 매니저 및 민간 항공국에서 근무하는 그의 아들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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