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9~21일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위기대응’ 초점 맞출둣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3일간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한다.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사장단·임원 인사는 미뤄졌지만 내년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회의는 예정대로 이뤄지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21일 수원사업장,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품(DS) 등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갖는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해외 법인장과 각 사업본부의 핵심 임원 등 400~500여명을 한국으로 소집해 반기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12월에 열리는 회의는 내년 사업계획과 목표를 확정짓고 이를 핵심 임원 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영전략은 삼성그룹 전체 전략의 바탕이 된다.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고조되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최순실 게이트’ 파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7의 실패를 만회하고자하는 신제품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한편 중국과 일본, 대만 업체들의 파사적인 견제, 미국을 진원으로 하는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삼성전자는 어떤 대응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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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세부 전략도 많은 시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인재확보, 인수합병(M&A)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M&A 대상에 어떤 업종의 기업들을 포함시킬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전장사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화 되는 융복합 전략을 위해 인수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협의회는 부문별로 각 부문장이 주재한다. 현재 부품(DS) 부문장은 권오현 부회장, CE 부문장은 윤부근 사장, IM 부문장은 신종균 사장이 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루 정도 들러 임원들을 격려하고 일부 회의를 참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