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FSRU 1척 수주…옵셥 2척 포함 총 7000억원 규모

2016-12-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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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LNG-FSRU 1척을 수주하며 마지막까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가스사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일반 LNG선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내년 추가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계약은 2척의 LNG선 옵션을 포함해 총 약 7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안젤리쿠시스 그룹에서는 처음으로 발주하는 LNG-FSRU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설비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설계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 LNG-RV(LNG 재기화운반선)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최고 18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천연가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별도의 대형투자 없이 경제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또한 LNG는 사용할 때 발생하는 공해물질이 석유나 석탄, 원자력 등 타 에너지원에 비해 적은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향후 시장전망도 긍정적이다.

대우조선은 LNG관련 선박 및 설비에 대해서 이미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17만3400㎥ LNG-FSRU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아울러 2013년 1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26만3000㎥규모의 LNG-FSRU를 수주해 내년 초 인도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간의 신뢰관계도 재조명 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주절벽 상황과 대우조선의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도 지난 6월 LNG선 2척과 VLCC 2척을 발주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9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오랜 고객으로 현재 총 20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발주를 결정해주고 대우조선해양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감사한다”며 “올 한해도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 총 9척의 선박과 3건의 특수선 사업을 통해 총 약 15억5000만 달러 상당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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