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공공 임무용 '소형 무인기' 개발 주관기업 선정

산․학․연 융합 기술개발과 공공조달 연계로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 [사진= 미래부]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경찰청의 실종자 수색, 국방부의 감시·정찰, 부산해양수산청의 항로표지 관리 등 3개 분야 공공 임무용 드론(소형무인기) 개발 주관기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미래부-조달청이 업무협약을 맺고 착수한 '공공혁신조달 연계 소형무인기 기술개발 지원사업'에서 선정된 6개 분야 중 1차로 3개 분야 주관기업을 선정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개발 주관기업들은 앞서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들이 2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술력과 기체를 기반으로 한 실증평가와 기본설계·개발 계획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선정됐다.

평가는 지난 5일에서 7일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항공센터에서 경찰청, 국방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수요부처와 평가대상 기업,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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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비행, 자동 이착륙, 내풍성(5m/s, 10m/s), 임무비행 등 시험항목에 대해 각 임무별 시나리오에 따라 항우 무인이동체사업단 주관 하에 체계적으로 진행됐으며, 각 수요부처 담당자가 각 후보 드론들을 조작해 봄으로써 실제 현장 환경에서의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평가도 실시했다.

배태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핵심기술·부품 분야에서 국내 자력 기술 기반의 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기술력 향상과 초기 시장 제공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 구매보다는 산·학·연 융합연구 방식의 드론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공공조달로 연계하는 공공혁신조달(PPI) 방식이 매우 적합하고 PPI 대표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동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공모에 참여한 이기성 네스엔택 대표는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산 드론들과의 경쟁에서 국내업체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점이 많은데 정부에서 공공수요로 시장 창출을 해주는 것은 기술 선순환과 중소 드론기업의 개발 의지 고취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3개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과제별로 8억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R&D) 및 성능검증을 추진하고, 개발에 성공한 제품은 조달청의 우수조달물품 등록 절차를 거쳐 각 수요부처별 조달계획에 따라 구매되어 공공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