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 한진가(家) 삼형제가 모친인 김정일 여사의 빈소에서 오랜만에 조우했다.
17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전날 늦은 밤까지 조문객을 맞다 귀가해 이날 이른 아침 빈소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차례로 도착했다.
삼형제가 같은 장소에서 모인 것은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이 사망한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진가는 조중훈 회장이 타개한 이후 상속 분쟁을 벌인 이른 바 형제의 난을 겪으며 갈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빈소 내부에는 조양호, 조남호, 조정호 회장 등을 비롯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 일가가 조문객을 맞고 있다.
한편 향년 93세로 15일 별세한 김정일 여사의 장례는 조중훈 선대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