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은 지난 15일 오후 2시 부산대병원 A동(본관) 1층 성산홀에서 재능나눔콘서트의 일환으로 '부산대학교병원 발전위원회와 함께하는 제2회 근육병환우 하모니카 콘서트'를 개최했다.
'근육병 환우들의 하모니카 콘서트'는 희귀질환인 근육병(듀센 근이영양증) 환우들의 호흡 근력강화를 돕는 하모니카 재활치료로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2015년 12월에 첫 콘서트를 성공리 진행한 후 지난 15일 제2회 공연을 개최했다.
근육병은 점진적인 근력의 감소로 보행능력의 상실과 심장 기능 약화, 호흡부전 또는 심장부전에 의한 사망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이다.
팔다리 근육의 약화 이 외에도 생명을 유지하는 호흡근육이 약화되어 숨을 쉬는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대부분이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큰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자들은 꾸준한 호흡근육 재활치료를 하는데 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환자들의 지루하고 힘든 호흡기근육 재활치료대신 즐거운 하모니카 연주를 통한 호흡근육강화 치료를 기획하여 시작하게 됐다.
현재 부산대학교병원 발전위원회 등의 지원을 받아 매주 토요일 근육병 환우들을 대상으로 하모니카 연주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아름다운 세상', '클래맨타인', '넬라 판타지아', '우리사랑 이대로' 외 14곡 등 다양한 곡들로 구성됐으며 성산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들려주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큰 박수를 보냈다.
행사를 이끈 재활의학과 신용범 교수는 "근육병은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해,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근육병도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며 "특히 호흡과 관련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호흡재활치료는 환자분들이 평소에 지속하기에는 재미가 없고 따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통해 호흡근육 운동을 즐겁게 지속할 수 있기에 이번 행사가 뜻 깊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