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우리나라 교민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중국 허베이(河北)성 옌자오(燕郊)의 최고 부호인 리푸청(李福成)의 손자가 고급 외제 차 벤틀리를 몰다가 허베이 싼허(三河)시 옌자오진(鎮) '푸청로(福成路)'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푸청로는 리푸청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도로다.
리푸청의 손자는 지난 12일 오후 옌자오에서 벤틀리를 몰고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마주 오는 승합차를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법제만보가 14일 전했다. 그가 몰던 벤틀리는 이 사고로 튕겨 나가면서 도로 인근 하천으로 추락했으며 승합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지했다. 구조 요원들이 벤틀리 운전자인 리푸청의 손자를 이송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옌자오는 중국 수도권에서 베이징(北京) 왕징(望京)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리푸청은 옌자오 지역의 최고 갑부로 유명하다. 리푸청 일가는 자산 규모만 67억 위안(한화 1조1천300억원)으로 허베이 부호 순위 9위에 올라있다. 리푸청은 축산업으로 돈을 번 인물로 2002년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옌자오의 아파트단지 상상청(上上城) 1기부터 5기가 그의 손을 거쳤다. 그가 건설한 아파트는 옌자오 부동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옌자오 사람들은 리푸청을 '싼허시의 리카싱(李嘉誠)'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