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구글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사업부를 웨이모(Waymo)라는 이름의 별도 회사로 독립시켰다고 CNN머니 등 외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로써 구글의 달탐사 부서인 'X' 소속이던 웨이모는 알파벳 산하의 독립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웨이모는 구글의 한 가족으로서 구글의 풍부한 자원에 접근하는 동시에 스핀오프를 통해 스타트업으로서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웨이모의 분사는 구글 자율차량 기술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명확해졌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크라프시크 CEO는 자율 기술과 관련해 차량 공유, 물품 배송, 기술 라이선스 부여 등을 통한 기회가 있다고 말할 뿐 자세한 수익 창출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존 크라프시크 웨이모 CEO는 무인차의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리의 차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13일 작년 10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각 장애인 스티브 메이헌을 태우고 무인자율차 주행을 시험했다는 내용도 뒤늦게 발표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적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포드, 도요타, BMW 등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들도 2021년까지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으며 GM은 올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경쟁에 동참했다. 테슬라와 우버 등 신생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에 적극 뛰어들어 지난 10월 우버와 버드와이저는 콜로라도를 횡단하는 무인 트럭으로 맥주 배달을 시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