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스타벅스가 1000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시작한 지 17년 만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날 서울 청담동 청담스타빌딩에 1000번째 스타벅스 매장인 청담스타점을 문 열었다.
스타벅스는 올해 매출 1조원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겹경사를 맞게 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153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성장했다. 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매출 1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스타벅스 매출 성장률이 10%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 스타벅스 성장세는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 스타벅스의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성공한 요인으로는 △직영점 운영 △커피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제공 △국내 소비자를 위한 메뉴·MD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가맹점을 운영해온 것과 달리 스타벅스는 직영점 체제로 운영해 임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고객에게 커피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한 셈이다. 직영점은 가맹점간 500m 출점 거리제한에 대한 규제를 받지 않는 점도 주효했다.
여기에 고급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커피 포워드'와 같은 특화 매장을 구성하고, 커피를 활용한 프리미엄급 음료와 푸드를 선보인 것도 스타벅스의 1000호점 돌파를 견인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는 "이번 1000호점은 스타벅스의 향후 발전 로드맵이 되는 상징적인 매장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스타벅스는 이번 10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향후 고객에게 보다 큰 기쁨과 즐거움, 편안함을 드릴 수 있는 최적화된 문화공간으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